태권도, 6체급 대표선수 내년 올림픽 출전권 인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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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곧 남녀 3명씩 선발전… 야구는 원점부터 다시 시작
골프-펜싱 등은 랭킹레이스 중단… 새 올림픽 랭킹 확정일자 정해야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의 개막이 내년 7월 23일로 확정되면서 각 경기단체들도 출전 자격, 대표팀 구성, 훈련 일정 등에 대한 계획을 다시 짜는 데 분주하다.

태권도는 1월 선발전을 통해 확정한 남자부 58kg급 장준(한국체대)을 비롯해 68kg급 이대훈(대전시청) 등 현 남녀 대표 선수들이 그대로 내년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이미 배분된 출전권을 그대로 유지한다. 현재까지 올림픽 랭킹, 대륙 선발전 등을 통해 128명 중 87명(68%)의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갔다. 한국은 남녀 합쳐 6체급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표적인 ‘효자 종목’ 양궁은 도쿄에서 남녀 개인, 단체전에 신설된 혼성전까지 5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올림픽 출전권은 이미 확보한 상태. 대한양궁협회는 조만간 선발전을 치러 올림픽에 출전할 남녀 3명씩을 추릴 계획이다. 올해 올림픽 개최를 전제로 진행 중인 선발전은 모두 중단된 상황이라 지금까지의 결과를 새로운 선발전에 어떻게 적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골프, 펜싱, 배드민턴 등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배분하는 종목은 랭킹 레이스가 중단됨에 따라 새로운 올림픽 랭킹 확정 일자를 정해야 한다. 올림픽 골프는 당초 남자는 6월 22일, 여자는 29일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자격을 줄 예정이었지만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기준 시기를 바꿔야 한다. 무난하게 출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였던 1위 고진영, 3위 박성현이 거센 추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펜싱과 배드민턴 역시 랭킹 레이스가 중단된 상황으로 이와 관련해 국제펜싱연맹(FIE),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남자 펜싱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9위 안세영 등 출전 안정권에 든 선수들이 순위를 유지할지 관심이 모인다.

축구, 야구 등 단체 구기 종목은 대표팀 구성이 관건이다. 남자 축구는 엔트리 자격을 23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적용하면 올해 1월 최종예선에서 출전권을 따는 데 앞장섰던 1997년생 선수들이 내년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예선을 치르고 준비해 온 선수들이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대회가 연기돼 본선에 참가할 수 없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내용의 공식 서신을 보냈다. IOC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올림픽 사전 등록 명단 111명을 발표한 야구 대표팀은 선수 선발을 원점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과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의 계약 연장도 검토해야 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도쿄 올림픽#1년 연기#올림픽 출전권#랭킹 레이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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