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 킬한다”…집단성폭행 피해 여중생母 “엄벌해달라” 호소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30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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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학생들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중생의 어머니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글. 여중생의 어머니로 밝힌 글 게시자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국민청원 게시판 캡처)2020.3.30/뉴스1 © News1
또래 학생들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중생의 어머니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글. 여중생의 어머니로 밝힌 글 게시자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국민청원 게시판 캡처)2020.3.30/뉴스1 © News1
또래 학생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중생의 어머니가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오늘 너 킬(KILL)한다”라며 술을 먹이고 제 딸을 합동 강간한 미성년자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6만8000여 명이 청원에 동참하고 있다.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로 밝힌 이 글 게시자는 ‘인천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다. 주범인 가해자1은 사건 일주일 전부터 딸을 강간할 계획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 1, 2는 남자후배를 불러 제 딸을 부르라고 강요했고, 제 딸은 (후배가 형들한테 해코지 당할까 두려워) 나갔다’면서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아파트로 딸을 불러내)“오늘 너 킬한다”라고 말하면서 딸에게 술을 먹였고, (딸이) 정신을 잃자 CCTV가 없는 28층 아파트 맨 꼭대기층 계단으로 데려가 때리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해 강간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국밥을 먹고 다시 와 가해자 1은 다시 딸을 폭행했다’면서 ‘제 딸은 정형외과 전치 3주, 산부인과 전치 2주의 진단이 나왔다’며 ‘가해자들은 사건 이후 소문을 내고 SNS사진을 찍어 올려 저희 가족은 집도 급매로 팔고 이사갔으며, 딸은 전학을 갔다’고 전했다.

게시자는 ‘가해자들은 변호사를 고용하고, 변호사의 말에 따라 모든 것을 부인하고, DNA검사도 거부하면서 범죄를 은폐하고 있다’면서 ‘미성년자들이라는 이유로 악질적인 범죄자들을 보호하는 소년보호처분체계는 재정비돼야 하며,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게시자는 사건 당일인 지난해 12월23일 경찰에 사건을 접수한 상태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준강간상해 혐의로 A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로 지목된 A군 등에 대한 1차 조사 및 참고인 조사는 마친 상태”라면서 “수사 중이라 구체적 진행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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