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진 보유” 음독후 자수… 20대 경찰조사중 병원 이송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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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한 20대가 음독한 사실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5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0분경 직장인 A 씨(28)가 경찰서에 자수하러 찾아왔다. 그는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 의사를 밝혔고 담당 부서에서 진술조서를 작성했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 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A 씨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검거로 ‘n번방’ 사건 관련 음란물 소지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불안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얼굴이 파래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며 괴로워하다 조사하던 경찰에게 “사실 경찰서로 오기 전에 음독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119구급대를 불러 위세척 등 응급 치료가 가능한 대형 병원으로 A 씨를 이송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소지한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n번방#아동 음란물#자수#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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