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 “준전시 상황…모든 자원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8일 2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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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화상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화상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준전시 상황으로 보고,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를 열고 “타 기관의 요청이 있기 전에 군이 먼저 의료적·비의료적 자원을 포함한 가용한 자원을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투입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군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하지 않더라도 화생방 제독장비를 활용한 방역작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의 병상도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국군대구병원은 음압병상 4개를 비롯해 98개 병실을 보유 중인데 다음 달 5일까지 300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시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36개의 음압병상을 운영하는 국군대전병원에도 88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신규 임용 예정인 공중 보건의 750명을 조기 임용해 대구지역에 우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지휘통제실과 비상대기실 등 핵심 군사시설에 고강도 감염 차단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업무 공간의 분리 조치 등으로 일부 인원이 감염돼도 전력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27일 청주 공군부대 간부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군내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다. 군내 격리자는 1만 400여명(보건당국 기준 격리 920여명, 군 자체 예방적 격리 9480여명)이다. 또 캠프 캐럴(경북 칠곡군 왜관) 미군 기지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 A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주한미군이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의 세 번째 확진 사례다. 22일 A씨의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A씨는 자가격리됐고 이후 주한미군 관계자와 접촉은 없었다고 주한미군은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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