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아이거 CEO 깜짝 퇴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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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국’ 월트디즈니를 15년간 이끌어온 로버트 아이거 최고경영자(CEO·69·사진)가 25일(현지 시간) 깜짝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밥 채펙 디즈니파크 회장(61)이 선임됐다.

월트디즈니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거가 즉시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아이거는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사업(디즈니+)이 성공적으로 출범했고, 21세기폭스와의 통합이 잘 이뤄졌다. 지금이 새로운 CEO가 등장할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21년 12월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면서 디즈니의 ‘창의적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이거의 깜짝 퇴진 소식에 월스트리트와 할리우드는 충격에 빠졌다. 그가 그동안 임기를 4차례나 연장하며 21세기폭스 인수와 디즈니+ 출범을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그가 한 차례 더 임기를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날 디즈니의 장외거래 주가는 3%가량 떨어졌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로버트 아이거#월트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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