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프로축구, 사상 첫 개막 연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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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대구-포항만 연기서 선회… “변경된 리그 일정은 추후 발표”
亞챔스리그 무관중 경기도 권고
프로당구도 파이널대회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프로축구 개막이 연기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라앉을 때까지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애초 K리그1(1부 리그)은 29일 전북-수원(전주), 울산-서울(울산), 대구-강원(대구) 경기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연맹은 앞서 21일 K리그 대표자회의를 열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리는 대구 경기와 포항-부산(다음 달 3일·포항) 경기만 연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점, 지방자치단체들이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점,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군부대의 외출과 외박이 통제되고 있는 점 등 전 사회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리그 개막 전체를 연기하기로 했다. 연맹은 “리그 개막 연기는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 뒤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국내 구단들의 안방경기를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을 권고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날 K3, K4리그의 출범식 및 3월 경기, 축구협회(FA)컵 3월 경기를 모두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프로당구협회(PBA)는 28일부터 3월 6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2019∼2020 신한금융투자 PBA-LPBA 파이널 대회(총상금 4억5000만 원)를 연기하기로 24일 결정했다. 파이널 대회는 PBA투어 7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상금 랭킹 상위 32위(여자는 16위)까지 선수들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PBA 우승 상금은 3억 원, LBPA 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PBA 관계자는 “향후 대회 개최 시기와 장소는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본 뒤 공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건 why@donga.com·조응형 기자
#프로축구 개막 연기#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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