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대구지역 전파 차단하지 못하면 전국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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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4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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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 142명이 추가 발생했으며 이 중 92명이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 38명이 신천지와 관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위치한 세종시에서도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2020.2.22/뉴스1 © News1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 142명이 추가 발생했으며 이 중 92명이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 38명이 신천지와 관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위치한 세종시에서도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2020.2.22/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 지역의 전파를 차단하지 못하면 전국적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24일 우려했다.

방역당국 차원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지난 23일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수위인 ‘심각’으로 격상한데 따른 정부 내 인식 변화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체 확진환자 수는 763명이다. 그중 대구가 457명으로 전체 59.9%를 차지한다. 이어 경북이 180명으로 23.6%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지역 확진환자 수가 전체 감염자의 83.5%에 달한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는 검사 결과가 나타나는 확진환자 발생 규모가 커서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전국적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런 인식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 오후 긴급하게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했고,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 결과를 중수본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규모를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정부는 대구지역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소멸시키는 것을 목표로 범정부적인 역량을 모두 동원해서 고강도의 방역 봉쇄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대구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과감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신천지 대구교회 종교 행사에 참여한 대구지회 신자와 타 지역 신자 등 9535명의 명단을 이미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이들은 확진환자 접촉 여부와 무관하게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고, 진단검사도 모두 실시할 예정”이라며 “우선 유증상자부터 신속하게 검사를 하고 있으며, 단기간에 대구시 모든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도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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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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