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리모델링 공사 노후주택 붕괴…2명 사망·3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1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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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리모델링 공사 중인 노후 주택이 무너져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1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4분께 연제구의 한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리모델링 공사 중 건물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A(60)씨 등 작업자 5명이 붕괴된 주택에 매몰됐다. 당시 현장에는 총 8명의 작업자가 있었지만 3명은 긴급 대피해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

더불어 사고 당시 주택 앞 인도에도 행인 5명이 지나고 있었지만 다행히 화를 면했다.

신고를 받은 부산소방은 즉시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매몰자 구조작업에 나섰다.

소방은 오전 11시 35분께 A씨와 B씨(20대) 등 2명을 구조했고, 오후 1시 50분께 60대 남성 C씨를 추가로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C씨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A씨와 B씨도 부상을 입었다.

소방은 붕괴된 주택 잔해를 손으로 직접 치워가며 구조작업을 진행하다가 오후 3시께 나머지 매몰자들의 생체 징후가 없자 중장비도 동원해 구조작업을 펼쳤다.

이에 3시 15분께 70대 남성 D씨와 오후 3시 40분께 60대 여성 E씨를 잇달아 구조했지만 숨졌다.

또 붕괴된 주택에서 도시가스관이 파손되면서 가스가 누출됐고, 가스공사는 중장비를 동원한 굴착을 통해 해당 주택과 인근 주택 일부에 공급되는 도시가스를 차단했다. 더불어 인근 도로도 통제됐다.

부산소방은 혹시 추가 매몰자가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중장비를 이용한 잔해 제거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경찰은 주택 1층 용도변경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2층 주택 기둥에 대한 하중작업을 진행하던 중 기둥이 무너져 건물 전체가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 주택은 1974년에 지어진 노후 주택으로 알려졌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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