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리 고발’ 나선 與 일부 지지층…임 교수 “민주당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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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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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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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비판 여론에 밀려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에 대한 검찰 고발을 취하하자 일부 여권 지지층이 임 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잇따라 신고하고 나섰다. 임 교수는 민주당의 사과를 거듭 요구하면서 사태가 확전될 조짐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온라인매체 더브리핑의 고일석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고 사실을 알리면서 “임 교수가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제254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고 대표는 페이스북에 중앙선관위 신고 링크를 첨부하며 동참을 촉구했다.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최성식 변호사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대표 글을 공유하며 신고 사실을 전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공개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복수의 경로로 질의와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원 게시판 및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임 교수를 겨냥한 해시태그 ‘우리가 고발해줄게’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임 교수는 페이스북에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무차별적으로 저의 신상을 캐고 마침내 선관위에 고발(신고)까지 했다. 저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이의 반대 주장까지 막으려는 행동”이라며 “민주당에 요구한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데 대해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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