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PGA투어에 강력한 경쟁자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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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 2824억 PGL 2022년 시작, 年 18개 대회… 랭킹 48위까지 출전
대회당 상금 PGA보다 훨씬 커

세계 최고의 골프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월드골프그룹(WGG)이 추진하는 프리미어골프리그(PGL)다.

WGG는 2022년 1월부터 PGL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PGL은 총상금 2억4000만 달러(약 2824억 원)를 내걸고 8개월간 18개 대회를 치른다.

총상금 규모에서는 4억 달러(약 4707억 원) 안팎의 PGA투어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개최 대회 수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대회당 상금 규모는 훨씬 크다. 더구나 150명 안팎의 선수가 출전하는 PGA투어와 달리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춘 48명만 출전할 수 있다. 미국 뉴욕에 거점을 둔 은행인 레인그룹(Raine Group)이 PGL을 후원한다.

WGG는 설명 자료에서 “팬과 선수, 미디어가 모두 딱 원하는 방식이라 성공할 것이다. 최고의 상품을 선보여야 모든 이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한 상당수 정상급 선수들이 지난해 말부터 WGG 측으로부터 합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PGA투어는 “다른 투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 역시 최근 선수위원회 위원 16명을 만나 “PGA투어와 PGL 양쪽 다 뛰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pga투어#프리미어골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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