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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밖 동창-가족모임서도 잇달아 대량 감염… 대유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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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밖 동창-가족모임서도 잇달아 대량 감염… 대유행 우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입력 2020-01-30 03:00수정 2020-01-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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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中 응급병원 건립 속도전… 2300개 병실 규모 내주 완공 28일(현지 시간) 중국 당국이 넘쳐나는 우한 폐렴 감염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훠선산(사진)과 레이선산 응급병원을 새로 짓고 있다. 합쳐서 2300개 병실로 구성된 두 병원은 다음 주 완공될 예정이다. 관영 중국중앙(CC)TV가 공사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우한=신화 뉴시스
중국 전역에서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가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걸리는 집단 전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처럼 지역사회에서 집단 전염이 발생하는 대유행(Pandemic)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 “2, 3차 감염자 발병기 진입했다”

베이징(北京)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시내에서) 집단 전염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2차 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증상이 없어) 숨은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곳 주민인 마(馬·22)모 씨는 19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돌아와 동창 모임에 참석한 뒤 발병했다. 마 씨와 함께 모임에 참석한 20대 5명도 잇따라 발병해 6명 모두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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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후이성 황산(黃山)시 출신의 옌(顔)모 씨는 17일 우한시에서 한센병 백신 주사를 맞은 뒤 20일 발열 증상을 보였다. 옌 씨 가족 6명은 함께 차를 타고 22일 우한에서 황산으로 돌아온 뒤 차례로 발병해 28, 29일 3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에서는 무(無)증상 환자에 의한 3차 감염으로 집단 발병했다. 중국중앙(CC)TV는 구체적인 사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4차 감염도 있다고 전했다. 우한시 진인탄(金銀潭)병원 의료진도 최근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논문에서 환자들을 연구한 결과 4차 감염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4일 톈진(天津)에서는 같은 열차 승무원 동료 3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23일 가족 간 집단 발병 6건이 보고됐고 27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도 일가족 3명이 집단 감염됐다.

전국에서 이런 사례가 속출하자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는 29일 “곳곳에서 집단 전염이 벌어지고 있다. 최대한 외출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런민(人民)일보는 ‘이달 6∼26일 전국에서 운행된 기차, 비행기, 시외 및 공항버스 116편에 우한 폐렴 감염자가 탔다. 같은 교통편을 이용한 사람들은 바로 신고하라’는 긴급 공고를 발표했다. 홍콩의 전염병 권위자인 홍콩대 위안궈융(袁國勇)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사스 때 겪은 지역사회 대량 감염이 곧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전문가팀 소속 리란쥐안(李蘭娟) 중국공정원 원사는 CCTV에 “우한에서 각 지역으로 전염된 2차 감염, 심지어 3차 감염자의 잠복기를 지나 발병기에 진입했다. 지금이 전염병 발병의 최고조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감염자들이 숨어 있으면 (추가) 환자가 발생해 감염자 수가 바로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국 교민 거주지 출입문도 일부 봉쇄

감염자가 17일 베이징 시내를 활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베이징 시민은 물론 한국 교민 사회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이날 우한에서 베이징으로 온 이 감염자는 베이징서역에서 남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탔고 6개 역을 이동했다. 17일은 우한 폐렴에 대한 국가적 방역 체계가 시작되기 전이다. 23일 우한 봉쇄가 시작되기 전 이미 베이징 방역망까지 뚫린 것이다.

이에 중국 전역 대도시는 전염병 확산을 위해 각종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은 체온이 높으면 호텔 쇼핑몰 대중교통 이용까지 금지했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은 29일부터 신분증 확인과 신분 기록을 거쳐야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교민이 많이 사는 베이징 왕징(望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일부 출입문을 봉쇄했다. 택배를 단지 출입문 구멍을 통해 받게 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3차 감염#중국#집단 전염#대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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