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31일 中우한 체류 국민 위해 전세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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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8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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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면서 “중국 우한(武漢)시에 체류하시는 우리 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오는 30~31일 양일 간 전세기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계 장관 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중국 정부가 우한시와 그 주변 지역을 사실상 봉쇄했고, 고립되어 있는 우리 국민들께서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이행함에 있어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 분들께서 현지에서 이송되고, 국내에 머무르시는 동안 감염증이 유입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우리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겪으면서 감염병을 막아낼 수 있는 튼튼한 제도를 구축했다”며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선별 진료 절차를 마련했고,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격리 병상과 음압 병실 대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실수나 부주의로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스템이 무너지면 국민 신뢰도 무너지니, 지자체와 의료기관,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를 다시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 구호물품을 전세기편으로 중국에 전달하는 등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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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 부처는 사회적 혼란과 불필요 공포심을 키우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고,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하루 한 차례 브리핑을 하는 등 바로바로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관은 우한 내 체류 중인 국민들을 대상으로 전세기 탑승 신청을 받았다. 현재까지 700명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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