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선 미묘한 온도차…與 “中 지원해야” vs 野 “中 눈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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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8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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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가 연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28일 ‘국민 안전을 위한 초당적 대응’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중국에 대한 입장을 놓고선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자유한국당은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등의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며 정부의 ‘중국 눈치보기’로 몰아간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무책임한 반중 정서 확산을 우려하며 오히려 ‘중국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생명이 걸린 사안은 정쟁의 대상이 절대 아니며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전통을 확립해야 한다”국민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국회가 긴밀한 협력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어려움에 빠진 중국 정부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우리는 앞으로 오랜 세월 함께 돕고 살아야 할 소중한 친구“라며 ”지금 어려움에 빠진 중국 국민들에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뿐 아니라 중국과의 외교 문제도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정부 입장을 배려,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권 전체가 힘을 모아 초당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면서도 청와대와 정부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심 원내대표는 ”우한폐렴과 관련해서 중국인 입국 금지 국민청원이 50만명을 돌파했는데도 청와대가 말이 없다“며 ”아마 중국 정부의 눈치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포문을 열었다.

지난 23일 올라온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 글은 51만7900여명의 동의를 받아 청원 요건을 넘긴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이 게재된 뒤 한달 이내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로부터 관련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심 원내대표는 ”대만처럼 중국 여행객의 국내 입국 금지 등 추가 전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초기단계에서 제대로 대처할 것을 정부 당국에 요구한다“고도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4명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들의 접촉자들 중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기존 57명에서 11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97명은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가 해제됐다. 나머지 15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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