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中 31개성 중 29개성 뚫었다…“의료물자 부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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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5일 0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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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우한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는 있으나 24일(현지시간) 중국 31개성 중 29개성으로 확산됐다.

중국 본토에서만 882명의 확진자와 26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의료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군의관까지 투입했다.

◇ 티베트와 칭하이성 제외하고는 모두 뚫려

우한폐렴이 확산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 13개 도시를 봉쇄했으나 중국 31개 성 중 티베트와 칭하이성 외에 29개 성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특히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에서 사망자가 나오면서 발원지인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중국 본토에서만 감염 확진자는 882명, 사망자는 26명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우한시에서는 15명의 의료진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통한 소식통은 감염된 의료진의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측했다.

중국 외에 다른 국가에서는 태국에서 5명, 싱가포르에서 3명, 마카오와 한국, 일본, 베트남에서 2명, 대만과 미국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 자금성·만리장성 등 휴장 결정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국 자금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25일부터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금성 외에도 베이징에서 가장 가까운 만리장성의 바다링 구간도 같은 날부터 관광객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중국 국가박물관, 국가도서관, 국가미술관, 명십삼릉 등 사람들이 많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명소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심지어 후베이성 내 5개 도시에서는 맥도날드도 이날부터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 의료 물자 부족에 의료진 부담 가중, 군의관까지 투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 내 도시를 봉쇄하면서 도시 내 병원들은 의료 물자가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현지 주민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부의 대응 방식에 대해 우려와 두려움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 많은 감염 의심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우한시의 한 의사는 “현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는 직원이 충분하지 않다”며 “그들이 모든 환자들을 검사할 수는 없다. 일부 사람들은 즉시 테스트를 받고 싶어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중앙군사령부는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군의관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우한시 폐병원(Wuhan Pulmonary Hospital) 중환자실에는 이미 40명의 군의관들이 선발대로 파견된 상태다. 중국 인민해방군(PLA) 종합병원은 며칠 내에 더 많은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우한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발원지인 우한시는 환자들을 격리 및 치료하기 위해 1000개의 병상을 갖춘 임시 병원을 건설 중이다. PLA 종합병원의 한 군의관은 임시 병원이 완공되면 감염병센터 의료진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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