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테러리스트 80명 사망” vs 美 “사상자 없다”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월 8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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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8일 새벽(현지 시각)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미군 사상자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측은 지금까지 사상자는 없다고 했고, 이란 측은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미군 목표물에 발사한 15발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80명의 ‘미국인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국영TV는 또 미군 헬리콥터와 군용장비 등이 미사일 공격으로 ‘심각한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은 현지 트위터를 통해서도 확산됐다.

그러면서 “미국이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100 개의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미 당국 관계자와 현지 소식통들은 언론을 통해 미국인 인명피해는 없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CNN은 이날 미군 당국자와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알 아사드 기지에 날아온 미사일은 미국인이 거주하지 않는 곳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아르빌 기지에서도 미국인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현지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그는 “아르빌에 두 곳에 미사일이 날아왔다”며 “미사일 한 발은 폭발하지 않고 아르빌 국제공항 주변에 떨어졌고, 두 번째 미사일은 아르빌 서쪽 33km 지점에 떨어져 미국인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오전 트위터에 “지금까지는 모두 괜찮다!”고 글을 올렸다.

다만, 미 정부는 이번 미사일 공격에 따른 피해 규모나 사상자 여부를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란은 이날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해 있는 이라크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군사기지 등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군이 지난 3일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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