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文의장 만나 무슨 얘기 하겠냐…사퇴촉구결의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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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6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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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원대표. 2019.12.15/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원대표. 2019.12.15/뉴스1 © News1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의 하수인 역할이나 하는 국회의장을 만나 무슨 얘기를 하겠냐”며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 원내대표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오전 11시 문 의장이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에게 만나자고 했지만 저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예산안을 날치기처리 하는 등 매우 편파적인 의사진행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생각”이라며 “민주당은 진정으로 국민과 민생을 위한 국회를 열고 싶다면 국회법에 맞게 임시국회 일정을 30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30일 (임시국회) 일정에 동의한다면 임시국회 회기 결정건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무제한 토론을 하겠다는 것은 민주당이 헌정사에 전례 없는 사나흘 짜리 쪼개기 국회를 연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회기 결정건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방해한다면 우리는 국회법에 저촉되는 그의 불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 의장이 끝내 불법을 저지른다면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형사고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법무부는 검찰 인사작업에 돌입했다”며 “후보자가 신분인 추 후보자가 검찰 인사권까지 행사하겠다는 것은 불법도 보통 불법이 아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아직 장관이 안된 추 후보자가 사실상 검찰 인사권을 주무르겠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힘을 빼기 위해 추 후보자를 앞세워 검찰 인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가족 비리사건, 울산시장 공작사건, 유재수 감찰 무마사건 등에 대한 수사에 제동을 걸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라며 “한마디로 검찰을 장악해 그들의 불법과 비리를 모두 은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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