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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95% “퇴사고민”… 최대고비 ‘초등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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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95% “퇴사고민”… 최대고비 ‘초등입학’

장윤정 기자 입력 2019-12-09 03:00수정 2019-12-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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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는 빨라지고 챙겨줄 건 늘어”… 34%가 부모 도움으로 위기 벗어

내년 3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워킹맘’ 이모 씨(37)는 처음으로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 퇴근 시간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유치원 덕분에 근근이 직장생활을 해왔지만 오후 1시 전후인 초등학교 1학년의 하교 시간은 대처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다. “유치원 시절이 그나마 나았죠. 하교는 빨라지는데 무작정 학원 뺑뺑이를 돌릴 수도 없고, 도우미 비용도 부담되고 도대체 답이 안 나오네요.”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워킹맘 10명 중 9명 이상이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고비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였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8일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의 95%는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직장을 그만둘까 고민했던 시기를 물었더니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의 50.5%(1, 2순위 응답 합계)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를 꼽았다. 출산(42%)이나 자녀가 어린이집에 갔을 때(38.9%)보다 높은 수치다. 중고교생 자녀를 둔 워킹맘도 가장 많은 39.8%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퇴사 고민이 많았던 시기로 들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부모가 챙겨야 할 숙제나 준비물, 학부모 모임 등이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퇴사 위기의 워킹맘에게 손을 내밀어준 것은 가족이었다.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의 대처 방법으로 34.3%가 ‘부모의 도움’을, 20.1%는 형제자매 등 ‘부모 외 가족의 도움’을 꼽았다. 사교육기관(7.4%)이나 방과 후 돌봄 교실(7.0%), 육아·가사도우미(6.8%)를 활용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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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정과 직장을 챙기느라 시간이 모자라다 보니 워킹맘이 본인을 위해 쓰는 여유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평균 1시간 51분에 불과했다. 전업맘(3시간 50분)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주 52시간 근무제의 도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거나(31.0%), 가족과 저녁을 함께할 수 있고(20.6%), 야근·휴일 근무가 줄었다(16.1%)는 것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워킹맘#초등학교 입학#주 52시간 근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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