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전 특감반원 빈소 조문…유족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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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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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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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과거 자신 밑에서 근무했던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A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백 전 비서관은 3일 오전 10시37분경 무거운 표정으로 A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성모병원에 도착했다.

유족은 백 전 비서관을 보자 큰 소리로 통곡하며 눈물을 쏟았고, 백 전 비서관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약 15분 동안 조문한 백 전 비서관은 10시52분경 빈소 앞에 있는 취재진을 피해 다른 출입구로 향했다.

그는 ‘김기현 사건 첩보 보고서 작성 지시했느냐’, ‘울산서 수사상황을 챙기러 특감반원을 보냈느냐’, ‘고인과 수사관련 최근 통화한 적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빈소를 빠져나갔다.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 전달 및 수사 개입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을 받고 있다.

A 수사관은 청와대 파견당시 백 전 비서관의 휘하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했다. A 씨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간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A 씨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백 전 비서관과 따로 빈소를 찾았다.

김 수석은 ‘고인에게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 분이 훌륭한 공무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그 분의 명예가 지켜질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고인에게 연락한 적 없느냐? 그게 압박이 됐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에 “어떤 이유에서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는지 그 과정이 낱낱이 밝혀지고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랬다”고만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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