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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에 사람 얼굴이’…경산 소월리 유적서 5세기 토기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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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에 사람 얼굴이’…경산 소월리 유적서 5세기 토기 출토

뉴스1입력 2019-12-03 09:45수정 2019-12-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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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발견된 사람 얼굴 모양 장식 토기.(문화재청 제공)© 뉴스1

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5세기쯤 제작된 사람얼굴모양 토기가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화랑문화재연구원(원장 오승연)이 발굴조사 중인 경북 경산시 소월리 유적에서 5세기쯤 만들어진 의례와 관련된 사람 얼굴 모양의 토기(투각인면문옹형토기)가 출토됐다고 3일 밝혔다.

현재까지 진주 중천리유적,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 등에서도 사람 얼굴 모양이 장식된 토기가 출토된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삼면에 돌아가며 얼굴 모양이 표현된 사례는 처음이라 주목된다.


사람 얼굴 모양 토기가 출토된 구덩이는 지름 1.6m가량의 원형으로 건물지군 사이 한쪽의 빈 공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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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는 내부조사가 반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나왔으며 이외에 바닥을 의도적으로 제거한 시루 1점도 함께 출토됐다.

발견된 토기는 높이가 28㎝가량으로 토기 윗부분 중앙에는 원통형으로 낮게 돌출된 구멍을 뚫었다.

토기 옆면에는 같은 간격으로 원형 구멍을 뚫어 귀를 표현했고 각 구멍 사이에 만들어진 세 개의 면에 무표정한 듯 심각한 듯 말을 하는 듯한 표정으로 조금씩 다르게 표현한 얼굴 무늬를 각각 새겼다.

각 인면문의 두 눈과 입은 기다란 타원형으로 밖에서 오려냈으며 콧구멍에 해당하는 2개의 작은 구멍은 안에서 밖으로 찔러 만들었다.

또한 콧등을 중심으로 양쪽을 살짝 눌러서 콧등을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옹형토기와 함께 출토된 시루의 몸통 중간 지점에는 소뿔모양 손잡이 2개가 부착돼 있다. 두 점의 토기는 서로 결합돼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토기의 제작 기법과 특징 등으로 보면 5세기 전반 또는 그 이전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일상적인 목적보다는 5세기쯤 유적에서 베풀어진 일종의 의례 행위와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관계자는 “유적의 중심을 이루는 주변의 고상건물지도 당시의 의례와 관련된 시설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구덩이 내부에서는 토기 외에도 유기물, 목재 등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어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유적의 성격을 분명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소월리 유적은 금호강의 지류인 청통천 주변에 형성된 넓은 평야를 조망할 수 있는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통일신라 시대의 고상건물지(高床建物址)와 구덩이(수혈), 토기가마를 비롯해 고려∼조선 시대의 무덤 등 많은 수의 유구가 확인됐다.

유적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고상건물지는 사용 목적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구릉의 완만한 경사면에 밀집돼 있으며, 주변으로 배수를 위한 도랑과 구덩이들과 울타리(추정) 등을 배치하고 있어 일반적인 거주보다는 특수한 목적의 건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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