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매미 허물서 파킨슨병 억제 효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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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0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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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마우스모델에서의 운동개선, 뇌의 도파민 및 도파민 분비세포 내 널원(Nurr1) 측정.(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파킨슨병 마우스모델에서의 운동개선, 뇌의 도파민 및 도파민 분비세포 내 널원(Nurr1) 측정.(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동의보감에 기록된 동물성 약재 ‘선퇴(매미허물)’ 추출물의 파킨슨병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원장 김종열)은 한약자원연구센터(센터장 문병철) 박건혁 박사 연구팀이 선퇴 추출물의 파킨슨병 억제 효과를 세포 및 동물실험으로 확인하고,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신체 떨림 및 경직, 느린 운동,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60세 이상 인구에서 발병률이 높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치료 물질을 찾기 위해 동의보감에 기록된 약용곤충들에 주목했다.

그 중 경련·경직에 대한 효능이 기술된 약재인 선퇴를 선정하고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 효능과 기전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박건혁 박사(선임연구원)
박건혁 박사(선임연구원)
박건혁 박사는 “파킨슨병을 포함한 뇌신경계 퇴행성 질환에 대해 곤충자원 활용한 예방 및 치료연구를 더욱 심화·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열 원장은 “동의보감 충부편에 기재돼 있는 곤충류는 잠재적 가치가 매우 큰 한약자원이다”며 “지속적인 후속 연구로 다양한 한약자원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산화의학과 세포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10월호에 게재됐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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