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 국가들, 한반도 평화 여정에 동행할 것이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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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8일 0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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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월12일 오전 부산 벡스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월12일 오전 부산 벡스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을 향해 “지난 수십년간 대화와 상호 이해를 통해 능동적으로 평화를 진전시켜온 아세안 국가들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여정에도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조언자로서 동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 언론 연합인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합의와 협의라는 아세안의 기본 원칙은 특히 한국에 많은 교훈을 준다”며 “아세안에서 열린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북한 참여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에 양 회의가 열리는 부산은 한국 제1의 항구도시로, 아세안을 향한 바닷길이 시작되는 관문이라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공동번영과 평화 실현을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지혜가 만나길 기대한다. 아세안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 또한 바다 건너 부산에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보호무역주의와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자연재해와 초국경범죄, 사이버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도 날로 커지고 있다. 우리는 30년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하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경제 공동체”라며 “한국이 강점을 가진 교통인프라, 스마트시티, 첨단 과학기술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혁신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무역 체제를 통한 교역 확대, 포용적 경제를 위한 중소기업 육성, 친환경 바이오산업과 같은 녹색성장 또한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협력해 나갈 분야”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에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메콩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한-메콩 비전’을 발표했다”며 “한국은 도로, 교량, 철도, 항만 건설 등 인프라 지원을 통해 메콩국가들 사이의 연계를 돕고 메콩 지역의 발전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아세안 중심성,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 국제규범 존중 등 아세안이 제시한 협력 원칙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도 부합한다”며 “한국은 책임있는 역내국가로서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아세안과의 지역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모든 관계 발전의 시작은 사람”이라며 “상호 방문이 더 자유로울 수 있도록 비자절차 간소화, 항공자유화 등 인적교류 관련 제도들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인재양성의 힘으로 발전했던 한국의 성장 경험을 되살리고 아세안의 개발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각 분야에서 아세안의 미래 세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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