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김정은, 날 싫어하는 독재자…모욕은 명예일 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7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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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친개' 모욕에 "내 행정부에선 러브레터 없다"
"김정은, 트럼프 재선 바라…트럼프 이겨야 할 이유"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최근 자신에 대한 북한의 원색 비난과 관련해 “살인적인 독재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자 대선캠페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김 위원장을 내가 대통령이 되길 원치 않는 독재자 리스트에 추가하라”고 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이같은 독재자 목록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펴며 “나는 그들의 모욕을 명예의 휘장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정책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수시로 자랑해온 점을 겨냥, “바이든 행정부에선 ‘러브레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최고사령관이 된다면 우리의 적들은 미국이 독재자를 포용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대담하게 만들어 주고, 우리 동맹국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다른 미국의 적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기를 매우 원한다”며 “이게 바로 내년 11월에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이겨야 할 가장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라고 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논평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해 “미친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 “미친개 한마리가 또 발작했다”고 원색 비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다.

조선중앙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모리간상배가 대통령 선거에서 두 번씩이나 미끄러지고도 사흘 굶은 들개처럼 싸다니며 대통령 선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집권욕에 환장이 된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했다.

북한은 이에 더해 “치매 말기 증상이 겹쳤다”며 “이제 저승에 갈 때가 된 것 같다”고 발언, 고령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나이를 겨냥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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