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억만장자라도 부유세로 1000억 달러를 내라면”…워런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7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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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표 억만장자로 부유세를 옹호해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가 2020 대선후보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 상원의원의 부유세 정책에 우려를 표했다.

더힐에 따르면 게이츠는 6일 뉴욕타임즈 딜북 컨퍼런스에서 칼럼리스트 앤드류 소킨과 대담 중 10억 달러(약 1조 1608천억 원)이상 자산에 6%의 세금을 부과하는 워런의 부유세 안에 대해 “급진적 조세 체계에는 찬성하지만 지불용의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나는 100억 달러 이상을 세금으로 냈다. 200억 달러를 내야한다고 해도 괜찮다. 하지만 1000억 달러를 내라고한다면 그때부터는 남는 게 얼마인지 셈을 좀 해야 할 것”이라며 “지나친 세금은 기업의 혁신과 자본 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꾸준히 ‘반 트럼프’ 목소리를 내왔지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워런의 양자대결 시 누구를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 워런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정책에 더 전문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쪽을 고를 것”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게이츠가 이날 “워런이 얼마나 열려있는 사람인지, 자산가들과 한자리에 앉으려고나 할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데에 워런은 트위터에 “기회가 되면 내 부유세안으로 당신이 정확히 얼마를 내야할지 설명하겠다.(장담하건데 1000억 달러는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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