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풋내기, 21세기 최강 에이스 혼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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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첫 WS 첫판 5-4 이겨 이변
작년 데뷔 소토, 솔로포 포함 3타점… PS ERA 0.40 휴스턴 콜 무너뜨려
셔저, 5이닝 112구 2실점 버텨 승리

포스트시즌 ‘턱걸이 팀’의 돌풍이 어디까지 갈까.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WS)에 오른 워싱턴이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 휴스턴(107승 55패)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워싱턴은 2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 1차전에서 휴스턴을 5-4로 눌렀다. 역대 113번 치러진 WS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은 71차례(62.8%)였다.

이날 1차전 선발의 맞대결은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워싱턴 선발 맥스 셔저는 양대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살아있는 전설’이고, 휴스턴 선발 게릿 콜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의 사이영상 유력 주자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 무대에서도 두 선수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소속팀을 WS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대결은 다소 싱겁게 셔저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셔저는 휴스턴의 강타선을 상대로 매 이닝 힘든 승부를 벌였지만 5이닝을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버티며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5회까지 공 112개를 던졌다. 반면 콜은 7이닝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홈런 2개를 포함해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앞선 포스트시즌 3경기서 22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40의 압도적인 모습이었지만 워싱턴의 집중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워싱턴 타선은 2회 라이언 지머먼, 4회 후안 소토(이상 1점)가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해 데뷔한 21세 소토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도루로 1차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불펜이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워싱턴은 정규시즌에서 선발로 활약했던 패트릭 코빈을 구원 투수로 등판시키며 휴스턴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휴스턴은 7회 조지 스프링어가 홈런(1점)을 터뜨리는 등 추격에 나섰지만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24일 열린다. 워싱턴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월드시리즈#워싱턴#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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