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OM 선정한 BBC “토트넘 달라진 경기력의 촉매제”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23일 08시 29분


코멘트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켜보던 토트넘의 팬들 중에는 눈가가 촉촉해져 있던 이도 있었다. 물론 표정은 밝았다. 오랜만에 애간장 태우지 않고 편하게 지켜보던 경기에 대한 행복이었다.

불과 나흘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팀과의 경기에서도 쩔쩔매던 팀이 맞을까 싶을 정도의 전혀 다른 플레이가 펼쳐졌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현지 언론도 손흥민이 달라진 토트넘 경기력의 촉매제였다고 칭찬했다.

토트넘이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즈베즈다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19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2로 비기고 지난 2일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7 참패를 당하면서 1무1패에 그치고 있던 토트넘은 뒤늦게 올 시즌 UCL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3전 전승(승점 9) 뮌헨에 이어 2위(승점 4)로 뛰어올랐다.

아주 중요했던 경기의 주역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16분 추가골을 터뜨렸고 전반 종료 직전에 멀티골까지 만들어내면서 팬들을 즐겁게 했다. 2골 모두 높은 수준이었다.

첫골은 오른쪽 측면에서 라멜라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었다. 타이밍이 어긋났다면 정확한 코스로 공이 날아갈 수 없었다. 두 번째 득점이 소위 ‘클래스’를 느끼게 했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역습상황에서 은돔벨레의 어시스트를 받아 멀티골을 완성했다. 빠르게 대시하면서 패스를 잡아내는 정확한 터치도 좋았고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좁은 공간을 통과시킨 침착한 슈팅도 일품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 1골2도움을 작성한 라멜라 등 전반적으로 모든 선수들의 움직임이 가벼웠다. 지난 19일 EPL 꼴찌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애를 먹던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

영국의 BBC는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토요일 왓포드와의 부진한 경기 후 손흥민과 라멜라를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켰고 그에 대한 풍성한 보답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손흥민이 달라진 경기력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면서 “손흥민은 최고들의 무대에서 하이클래스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극찬하며 이날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으로 손흥민을 선택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