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할 수 있다는 희망 얻어”…‘2019 리스타트 잡페어’ 성황리에 종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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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리스타트 잡페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리스타트 잡페어’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과 각계각층 대표 등 참석자들이 손가락으로 하트 포즈를 취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뒷줄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앞줄 왼쪽부터 바리스타 최애진 씨(24), 바리스타 이현진 씨(64), 창업가 이원영 씨(34), 황준연 병장(24).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019 리스타트 잡페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리스타트 잡페어’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과 각계각층 대표 등 참석자들이 손가락으로 하트 포즈를 취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뒷줄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앞줄 왼쪽부터 바리스타 최애진 씨(24), 바리스타 이현진 씨(64), 창업가 이원영 씨(34), 황준연 병장(24).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30대 안모 씨는 16, 17일 이틀간 열린 ‘2019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마음에 쏙 드는 일자리를 찾아 지원서를 냈다. 안 씨가 지원한 기업은 여성 전용 온라인 개인트레이닝(PT) 서비스 업체인 ‘마이다노’였다. 그는 “적성에 맞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며 “현장 면접에서 영어로 외국인 이용자에게도 운동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안 씨는 현장 면접을 통과해 최종 관문인 실무 평가만 남겨두고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 서울시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2019 리스타트 잡페어’가 17일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가 열린 16, 17일 이틀간 구직자들은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고, 참가 기업들은 귀한 인재를 찾았다.

많은 구직자들은 현장에서 이력서를 내고 면접까지 마쳤다. 이 중 채용이 임박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국야쿠트르는 ‘야쿠트르 아줌마(프레시 매니저)’ 직군에 지원한 20대와 40대 여성 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으로 나흘간 실무교육을 받은 뒤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마케팅 전문 기업인 ‘세일즈웍스코리아’도 현장 지원자 중 10명을 추려 2차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고나라도 지원자 10명과 추가 면접 일정을 잡았다.

배송 직군인 ‘쿠팡맨’을 채용하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 ‘쿠팡’ 부스는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원자로 붐볐다. 쿠팡맨이 되기 위해서는 ‘운전 테스트’를 치러야 한다. 쿠팡의 채용 담당자인 서인경 씨는 “15명이 운전 테스트를 신청했다”며 “구직자들은 거주지 근처에서 일할 수 있다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신(新)중년 중 채용이 임박한 구직자도 나왔다. 전국 30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 중인 외식 브랜드 ‘송추가마골’은 건강검진 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60세 넘어서까지 일자리를 보장하고 있다. 송추가마골 관계자는 “70세가 넘은 직원도 있다”며 “지원자 중 인재상에 맞는 6명 정도를 추려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 리스타트 잡페어] ‘2019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많은 청년과 신중년, 경력단절여성, 전역 예정 장병 등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찾았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2019 리스타트 잡페어] ‘2019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많은 청년과 신중년, 경력단절여성, 전역 예정 장병 등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찾았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상담 부스에는 생생한 채용 정보를 얻으려는 구직자들로 붐볐다. 군무원을 꿈꾸는 취업 준비생 윤현빈 씨(23·여)는 “군무원 관련 정보가 많지 않은데다 인터넷에는 광고성 정보가 많아 믿음이 가지 않았는데, 지난해 합격한 실무자와 상담하며 생생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었다.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국가기술자격증 관련 상담을 진행한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스에는 이틀 간 300여 명이 몰렸다. 박세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과장은 “전역을 앞둔 군인부터 중장년층까지 자격증에 관심이 많았다”며 “특성화고에 다니는 자녀를 대신해 어떤 자격증이 취업에 좋은지 상담을 받은 부모도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신설된 과학기술·스타트업 일자리관도 구직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상장을 앞둔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와이더플래닛’은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구직자 2명을 찾았다. 와이더플래닛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구직자는 업계에서 귀한 인재”라며 “이력서를 e메일로 받고 채용 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낙상 방지 휠체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와이비소프트’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위해 외국어 능력을 갖춘 구직자를 모집하는 데 5명이 지원했다”며 “내부 검토 후 면접을 볼 계획”이라고 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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