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관 부인 뻉소니 피해자 부모 “가해자는 옳은 일을 하라”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5일 0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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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관의 부인이 연루된 교통사고로 사망한 영국 10대 청소년의 부모가 이 미국인 여성이 사고 직후 귀국한 후 고인이 된 아들을 위한 정의를 실현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샬롯 찰스와 팀 던은 이날 뉴욕의 언론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앤 사쿨라스를 영국으로 돌려보내 수사관들과 대면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찰스는 감정에 북받친 채 “사쿨라스는 옳은 일을 하고 미국으로 돌아와 자신이 한 일을 직시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밤 아들을 잃었을 때 우리는 그 아이에게 가족으로서 약속했다”며 “우리는 반드시 정의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던(19)은 지난 8월 27일 영국 중부 노스햄튼셔에 있는 공군기지 근처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중 역주행 하던 사쿨라스의 차량과 충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던의 부모의 대변인은 이 가족이 이번 주 워싱턴으로 가서 미국 당국에 압력을 가할 것이며 그들은 미국에서 법적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쿨라스는 변호인들을 통해 자신이 “공황상태”라며 던의 가족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던의 부모의 대변인은 “양측 간 대화는 사쿨라스의 영국 복귀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사쿨라스는 외교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영국을 떠났다. 이는 미국과 영국 간에 논쟁거리가 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쿨라스가 면책특권을 주장하도록 한 결정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미 행정부가 이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들과 만나 “끔찍한 사고였다”며 “우리도 차를 운전한 외교관 부인 사쿨라스와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녀와 이번 사고의 여파가 치유될 수 있도록 어떤 대책을 세울 수 있는지 알아 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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