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결승타’ 키움, 연장 혈투 끝에 승리…PO 기선제압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4일 2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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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11회에만 3점 올리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혈투를 승리로 장식하고 플레이오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키움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연장 11회초 승부의 추가 키움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

키움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초 1사 후 서건창이 우측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균형을 깰 기회를 잡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날려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선취점을 키움에 안겼다.

키움은 후속타자 이정후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했다.

이정후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를 밟은 뒤 박병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간 키움은 제리 샌즈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때려내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LG 트윈스를 3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키움은 플레이오프 첫 판을 잡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정규시즌 우승을 아쉽게 놓치면서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SK는 1차전을 패배하면서 시리즈 주도권을 키움에 내줬다.

연장 11회 이전까지는 양 팀 투수진의 호투 속에 지루한 ‘0’의 행진이 계속됐다.

SK 선발 김광현과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각각 5이닝 무실점,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부터 양 팀이 나란히 불펜을 가동했으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SK에서는 9회까지 김태훈, 서진용, 정영일, 하재훈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움은 조상우(⅔이닝)와 이영준(⅓이닝), 안우진(⅔이닝)이 이어던졌고, 선발 자원인 이승호까지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한현희(⅔이닝), 김상수(1이닝)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불펜진의 호투에 막혀 양 팀 타선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은 6회초 볼넷 2개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박동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득점에 실패했다.

6회말 고종욱, 최정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아 상대 선발 브리검을 끌어내린 SK는 한동민까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일궜지만, 이재원이 우익수 뜬공을 치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키움은 7회초 박정음의 볼넷과 서건창의 안타로 잡은 1사 1, 3루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소득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말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SK도 빈 손으로 이닝을 마쳤다.

8회초에도 키움은 2사 후 이지영의 볼넷과 송성문의 내야안타, SK 포수 이재원의 패스트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김혜성이 투수 땅볼을 쳐 무득점에 그쳤다.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0-0으로 맞선채 연장에 돌입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 11회초 장타 두 방을 포함해 4개의 안타를 몰아친 키움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찬스마다 침묵하던 김하성은 결승타를 뽑아내면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서건창은 결승점의 발판이 되는 2루타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1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연장 10회말 1사 1루 상황에 등판해 고종욱과 최정을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은 오주원은 연장 11회초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주원은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10회초 1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1회초 급격히 무너진 문승원은 1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SK와 키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15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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