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근 5년간 가장 뜨거웠다…“온난화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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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2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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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최근 5년(2015~2019년)이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발표된 ‘2015-2019 전지구 기후보고서(The Global Climate in 2015-2019)’에 따르면 최근 5년이 역사상 가장 더웠던 기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또한 온실가스 농도가 매년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증가율은 이전 5년(2011~2015)보다 최근 5년이 20%나 높아졌다.

특히 보고서는 전지구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2019년 말에 410ppm에 도달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도 상승했으며, 2011~2015년 보다 0.2도 높아졌다.

전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률도 2014년 5월~2019년 5월에 연평균 5㎜로 1993년 이후 연평균 상승률 3.2㎜보다 크게 증가으며 남극과 북극, 그린란드의 빙하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남극의 여름 해빙 넓이는 사상 최저와 두 번째를 기록했고, 2017년 겨울 해빙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2009~2017년에 남극에서 매년 손실되는 얼음의 양은 2520억 톤에 달해 1979년 400억 톤의 6배가 넘는 사실도 확인됐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파리기후협정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려면 에너지 생산, 산업, 운송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평균기온 2도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3배 이상, 1.5도까지 제한하기 위해서는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5년간 평균기온은 13.3도로, 2011~2015년 보다 0.3도나 상승, 전지구 평균기온보다 증가폭이 0.1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2018년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15.2ppm으로, 2017년 대비 3.0ppm 증가했으며,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도 2.4ppm/yr으로 전지구(2.3ppm/yr)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기상학적 위험요소로 알려진 열파는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나타났다. 당시 강원도 홍천의 일 최고기온은 역대 가장 높은 41도를 기록했고, 서울의 폭염일수는 19일로 평년(4일)보다 약 5배 많이 나타났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과 기온 상승폭이 전지구보다 높게 나타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정부 혁신을 통한 민, 관 모두 적극적인 노력과 행동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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