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의혹’ 제기한 제자 상대로 소송 낸 서울대 교수…동료들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2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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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논문에 표절 의혹을 제기한 제자를 상대로 소송을 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에게 동료 교수들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전공 교수들은 논문 표절이 밝혀져 직위 해제된 같은 과 박 모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19일 교내에 붙였다. 이들은 대자보에서 “박 교수가 학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지극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박 교수가 사퇴해야 마땅하다는 학과 공식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은 박 교수의 제자인 대학원생 A 씨가 2017년 대자보로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2000~2015년 박 교수가 발표한 논문 11편과 단행본 1권에 대해 “연구 진실성 위반 정도가 상당히 중한 연구 부정 및 부적절 행위”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박 교수는 “학교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한 논문까지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대자보를 붙여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올해 4월 A 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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