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함박도, “NLL 북쪽에 위치”…브룩스 “위치 잘못 말해” 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0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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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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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이냐 북한 땅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함박도에 대해 정전협정 관리 임무를 하는 유엔군사령부가 “NLL 북쪽에 위치한 것이 맞다”며 ‘북한 관할’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국방부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엔사 군사정전위윈회가 정전협성상 NLL 북쪽에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유엔사가 함박도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국방부 역시 국토교통부, 강화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 및 민간 전문가 등과 합동 검증팀을 꾸려 16일부터 함박도 위치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함박도는 NLL 이북 약 700m 지점의 북한 관할 섬으로 결론내렸다. 함박도는 정전협정상 ‘황해도-경기도 도경계선’ 북쪽 약 1km 지점에 위치했다.

앞서 북한이 감시초소 등을 설치한 함박도에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 97’이라는 행정 주소가 부여돼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에 우리 땅을 내줬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1978년 강화군에 미등록 도서 지적을 등록하라는 지침을 전달했고, 강화군이 함박도에 관내 주소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합동검증팀은 앞선 주소지 등록경위 등에 대해서도 세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전 유엔군사령관)은 2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함박도에 대해 “NLL 이남에 있다”고 밝혔다가 유엔사의 공식 발표 이후에 “위치를 잘못 말했다”고 정정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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