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가수 승리에 ‘경찰총장’ 소개한 사업가 횡령혐의 구속영장 청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8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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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십억 원대 회삿돈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 전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대표(45)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근 야당은 정 전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54) 일가 의혹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18일 정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오후 6시경 청구했다. 정 전 대표는 중국 업체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60억 원 가량을 빼돌려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를 받고 있다. 올 7월 말 큐브스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정 전 대표를 16일 체포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19일 결정될 예정이다.

정 전 대표는 ‘경찰총장’으총로 불린 A 총경(49)에게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정 전 대표가 조 장관, 코링크PE와 관계됐다는 의혹도 나온다. 야당에선 조 장관이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A 총경과 함께 찍힌 사진의 촬영자가 정 전 대표라는 주장을 내놨다. 큐브스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관계를 맺기도 했다.

정 전 대표가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인 2014년 더블유에프엠(WFM)에 8억 원을 빌려준 것이다. 코링크PE는 2017년 WFM을 인수했다. 검찰은 코링크PE 관련 의혹 수사대상인 우모 WFM 전 대표의 17일 조사에서 버닝썬 관련 수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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