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외교관 근무 딸에게 “국감때 너와 가까운 직원들 도와줄…”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8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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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019.9.18/뉴스1 © News1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019.9.18/뉴스1 © News1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18일 외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딸에게 ‘해외국감에서 너와 가까운 직원들을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분석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신의 딸에게 “내가 이번 국감은 구주반에 속해 프랑스, OECD, 벨기에, EU, 모로코, 이집트, 이탈리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트빌리시 분관) 공관에 갈 예정”이라며 “혹시 너와 가까운 직원들 있으면 알려주고 내가 가서 도와줄”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천 의원의 이 같은 메시지를 현재 외교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둘째 딸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의 둘째딸은 서울대 경영학과 99학번으로 4학년으로 재학중인 지난 2005년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내달 초부터 해외공관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천 의원은 구주반으로 유럽과 동유럽에 있는 해외공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한다.

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자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도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는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메시지 문맥상 국감 기간 중 딸과 가까운 직원들을 도와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천 의원은 이에 대해 “공관장이 아닌 공관 하급직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 측 관계자 역시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감을 앞두고 공관장의 공식 의견이 아닌 하급 공무원들의 생생한 고충을 듣기 위해 딸에게 가까운 직원이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급 공무원들이 겪는 고충을 직접 파악해서 필요하다면 국감에 반영하고자 한 것으로 이들을 돕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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