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 히틀러와 같은 유형이지만 결정적으로…” 독일인이 본 처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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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0일 0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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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지도자인 윈스턴 처칠(1874~1965)을 다룬 책이 나왔다.

책에는 처칠 가문 이야기부터 소년, 청년, 투쟁의 시기를 거쳐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처칠의 일대기가 세세히 담겼다.

이 책은 보통의 평전이나 전기와는 달리 저자가 영국의 적국인 독일인이라는 특징이 있다. 저자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나치의 폭정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제바스티안 하프너(1907~1999)로 주간지 ‘옵저버’ 편집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경계인’으로 산 저자는 90년에 이르는 처칠의 전 생애와 1, 2차 세계대전으로 얼룩진 격동의 세계사를 흥미진진하면서 냉정하게 평가한다.

책에는 처칠에 대해 ‘그가 없었다면 히틀러가 세계를 지배했을 것’이라고 상찬하면서도 ‘처칠은 반파시스트가 아닌 파시스트에 가깝고 정치인으로도 하수였다’고 평가돼있다.

또한 저자는 정치인 처칠 대신 전사 처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도 먼저 전사였고, 그런 다음에야 정치가”였다고 처칠에 대해 말한다.

그러면서도 “처칠은 매우 인간적이었고, 자주 다정한 사람이었다”라며 “더 약한 존재, 패배한 존재에 대한 잔인성을 그는 죄악처럼 싫어했다. 이런 종류의 잔인성은 히틀러의 성격 특성이었다”라고 히틀러와 비교하기도 한다.

책은 처칠의 공과와 그의 일대기를 통해 어떤 인물이었는지, 우리가 그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책에는 역사적인 도판 53컷도 수록돼 생생함도 맛볼 수 있다.

◇ 처칠, 끝없는 투쟁 / 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 안인희 옮김 / 돌베개 / 1만6000원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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