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하태경 “사노맹이 참여연대·경실련이냐…조국, 국민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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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5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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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News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News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하태경 의원이 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활동에 대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답변에 대해 “사노맹이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냐”며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실형을 선고받고 국가로부터 복권 처분까지 받은 사노맹 출신 인사들에게 한번더 ‘용공’ 혐의를 씌우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라며 “그러나 계급혁명 투쟁을 반독재 운동의 아름다운 추억쯤으로 포장하고 미화하는 것은 비양심적인 자기 부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는 사노맹 활동에 대해 “독재 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 28년 동안 그 활동을 한번도 숨긴 적이 없다.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도 하지 않는다”며 “20대 청년 조국, 부족하고 미흡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 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사노맹이 경제민주화 운동을 벌였다는 옹색한 거짓말을 할 일이 아니라 왜 사회주의 혁명가로서 자신의 신념을 버리게 됐는지 진솔하게 고백하고 해명하는 것이 보다 떳떳한 자세”라며 “사노맹의 문제는 용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착오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든지 상황을 오판하고 판단 착오를 일으킬 수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잘못된 선택에서 교훈을 찾고 판단 기준을 교정하는 쪽을 택하지 ‘우리의 삽질은 아름다웠고, 너희의 머리가 잘못된 것’이라 강변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사노맹의 문제는 비상식적인 사고체계에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 News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 News1
하 의원은 “사노맹과 참여연대 활동 시기를 착각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발언 전체를 보고 착각이 아니라 의도된 것임을 알게 됐다”며 “참 비겁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 전) 당시 많은 운동권이 사회주의를 추구했다”며 “특히 사노맹은 급진, 과격했던 그룹에 속했다. 헌법을 부정하고 국가를 전복하려는 반대한민국 활동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저 역시 그랬지만 20대 뜨거운 심장을 가졌던 시기, 세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잘못된 길을 갈 수도 있다. 이것이 정치인이나 공직자의 결격사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인정하고, 반성하고 새로운 길을 간다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러나 과거 자신의 활동을 대한민국 전복이 아니라 경제민주화 활동으로 포장하는 것은 국민과 자기 자신에 대한 기만행위”라며 “공직자에게 위선은 중대한 결격사유”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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