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리버풀-첼시 슈퍼컵 주부심에 여성심판 배정…‘사상 최초’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4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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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이 리버풀과 첼시(이상 잉글랜드)가 맞붙는 2019 UEFA 슈퍼컵 주부심에 모두 여성 심판을 배정했다. 메이저 유럽클럽대항전에 여성 심판이 주부심을 모두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EFA는 오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보다폰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첼시의 ‘2019 UEFA 슈퍼컵’ 주심으로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트(35) 심판이 나선다고 14일 발표했다.

주심뿐만 아니라 부심도 여성이다. 이탈리아의 마누엘라 니콜로시와 아일랜드의 미셸 오닐이 맡는다. 프라파트 주심과 두 부심의 조합은 지난 여름에 끝난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경기를 진행한 바 있다. 대기심만 남성으로, 터키의 쿠니트 차키르 심판이 보조한다.

프라파트 심판은 이미 여자 심판으로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프랑스 남자프로 리그2(2부리그)에서 활약했던 프라파트는 2019-20시즌 리그1(1부리그)에서 풀타임 활약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

UEFA의 결정에 프라파트 심판은 “매우 기쁘다. 슈퍼컵에 배정될 줄은 몰랐다.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이번 결정은 나뿐만 아니라 여성 심판들 전체에게도 큰 영광일 것”이라며 새 이정표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로베르토 로제티 UEFA 심판위원장은 “스테파니는 유럽을 너머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여성심판 중 한명이라는 것을 여러해 동안 입증해왔다”면서 “올해 프랑스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보여줬듯, 그는 큰 무대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심판”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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