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친필시고’-정지용 시집 초판본… 희귀자료 ‘눈에 띄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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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동아옥션 경매 21일 개최
고서화-고문서 등 총 236건 출품… 일제강점기 시인-시집 자료 다수
돈유첩 등 조선시대 서적-도자기…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 작품도 나와

만해 한용운이 1915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친필시고(왼쪽 사진)와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의 에칭 판화. 동아옥션 제공
만해 한용운이 1915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친필시고(왼쪽 사진)와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의 에칭 판화. 동아옥션 제공
‘제7회 동아옥션 경매’가 21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사옥 18층 동아옥션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7회 경매에는 △근현대 발행도서 △근현대생활사 자료 △동서양미술품 △도자기/민속품 △고서화/고문서/간찰 등 총 236점의 예술품과 자료가 선보인다.

출품목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시인의 시집과 자료다. 만해 한용운의 ‘친필시고(親筆詩稿·출품번호 236)’, ‘정지용’의 시집 초판본(출품번호 26) 등이 경매에 나온다. 100부만 출간됐던 ‘장만영’의 첫 시집 ‘양(羊)’도 출품된다(출품번호 38).

조선시대 서적과 각종 자료도 다수 출품된다. 조선 영조 때와 순조 때 만들어진 돈유첩 총 2책(출품번호 213), 정조 때 편찬된 제중신편 8권 4책(출품번호 223)이 출품된다. ‘돈유’는 정승이나 유학자에게 노력을 권하는 임금의 말을 뜻한다. 제중신편은 1799년 편찬된 의서로 왕명에 의해 내의원 수의가 편술했다. 한글로 표기한 약물명이 수록되어 있다.

동서양 미술품도 다채롭게 채워진다.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의 작품 1점(출품번호 122),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작품 1점(출품번호 123)도 나온다. 권옥연 화백의 1979년 작품 ‘소녀’(출품번호 89)도 나왔다. 원색을 거부하면서 회색으로 대표되는 중간색조의 미묘한 변화를 추구한 권 화백의 작품세계가 그대로 투영된 그림이다.

동아옥션은 경매 일주일 전인 14일부터 21일까지 경매품 236점을 동아옥션갤러리에서 전시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동아옥션 경매#한용운 친필시고#정지용 시집 초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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