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집단탈당에 바른미래 ‘빅텐트론’ 솔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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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정기국회 끝나면 논의 시작”… 오신환 “호남 자민련 결성엔 반대”

(왼쪽부터)박주선 의원, 박지원 의원
(왼쪽부터)박주선 의원,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의원 10명의 집단 탈당으로 야권 재편에 시동이 걸린 가운데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제3지대 빅텐트’ 논의를 시작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평화당 탈당파와 의 통합 및 연대 가능성에 대해 “물밑에서 실효성 있는 계획을 세우고 정기국회가 끝나면 활동에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아직 제3지대 빅텐트를 칠지, 다른 당과 통합할지 공식 논의를 하진 않아 토론이 필요하다”며 “바른미래당이 (분열 없이) 통째로 참여하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당에서 탈당한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흡수설 등에 대해 “결국 이합집산이고 내년 선거를 위해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며 “(호남계만 합치게 되는) ‘도로 호남당’이 뭐가 (그리) 나쁘냐”며 호남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했다. 또 “(신당 대표로 세울만 한) 제2의 안철수를 찾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는 즉각 “‘호남 자민련’ 결성은 동의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평화당 탈당파들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 불과 1년 전에 국민의당이 갈라졌는데 선거를 앞두고 다시 합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보수진영에서도 올가을을 기점으로 중도·보수 통합의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주도하는 ‘플랫폼 자유와 공화’는 20, 27일 토론회를 열고 보수진영 통합 논의를 시작한다. 토론회에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참석한다. 박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9월까지는 보수 통합의 공론화가 이뤄진 뒤 10, 11월에는 실천 방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민주평화당#집단탈당#빅텐트#바른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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