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돌아온 NC, 가을 향해 진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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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안방마님 김태군도 복귀… 최강 포수진에 마운드도 안정세
5위 탈환 여세 몰아 4위도 넘봐

12일은 NC에 ‘약속의 날’과도 같았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양의지(32·사진)가 한 달 만에 1군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부터 NC의 안방을 지키고 있는 양의지는 타석에서는 4번 타자 역할을 도맡고 있다. 복귀 이틀째인 13일 한화전에서는 홈런(14호) 포함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이 0.362에 이른다.

12일에는 NC의 원조 안방마님 김태군(30)도 경찰야구단에서의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안정된 수비로 신생 팀 NC의 영광을 이끌었던 그는 경찰청에서 방망이도 매섭게 다듬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36경기에서 타율 0.331을 기록했다. 공수겸장의 두 포수가 동시에 팀에 합류한 NC는 안방만큼은 걱정할 일이 없어졌다.

외국인 원투펀치도 안정감을 찾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는 마운드를 지키던 외국인 선수 2명을 새 얼굴로 바꿨다. 루친스키(6승 7패 평균자책점 2.62)는 잘 버텼는데 버틀러(3승 6패 평균자책점 4.76)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NC는 장고 끝에 미국 독립리그에서 프리드릭(32)을 영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달 12일 KBO리그 데뷔전을 시작으로 5경기에 나선 프리드릭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로 승리요정이 됐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 있는 모습(최근 3경기 21이닝 2실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타자가 관건이다. 양의지, 김태군 등 넘치는 포수 자원에 힘입어 포수 베탄코트(28)를 내보내고 지난달 스몰린스키(30)를 영입했다. 부상을 당한 나성범(31)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력이 좋은 타자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7월 12경기에서 타율 0.326으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스몰린스키는 8월 들어 부진에 빠졌다.

KT에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내줬던 NC는 5위 자리를 탈환한 뒤 13일 현재 KT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NC 관계자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최선의 선택으로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2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노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 nc#양의지#김태군 복귀#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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