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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팰리세이드 증산’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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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팰리세이드 증산’ 수용

지민구 기자 ,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7-19 03:00수정 2019-07-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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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의식한 노조 집행부 설득에… 생산전담 울산4공장 고집 꺾어
2공장도 생산… 年10만→15만대… 급한불 껐지만 ‘勞 과잉개입’ 숙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증산에 합의했다. 앞으로 공장별로 고르게 물량을 배정하자는 노조 집행부의 요청을 팰리세이드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4공장 조합원들이 수용한 것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8일 “팰리세이드를 울산 2공장에서 공동 생산한다”며 “8월 초 여름휴가 기간에 설비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19일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팰리세이드 증산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팰리세이드는 인기가 높지만 생산량이 부족해 3만5000대가 밀려 있어 차량을 주문하고도 10개월가량 대기해야 했다. 그동안 노조가 합의하지 않아 증산이 안 됐다.


증산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간 생산량은 기존보다 최대 5만 대 늘어날 수 있어 부족 물량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팰리세이드는 현재 울산 4공장에서 월 8600여 대(연간 10만3000여 대)를 생산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후 7개월 동안 3만 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최근 사전계약 취소 물량만 2만1000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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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팰리세이드의 추가 증산을 노조에 제안했고 집행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4공장 대의원들이 반대했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팰리세이드 증산 물량을 2공장으로 넘기면 4공장 조합원들이 특근 수당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집행부의 요청을 거부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노조 집행부는 울산 5개 공장의 물량을 평준화하겠다는 논리로 4공장 대의원들을 설득했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노조 집행부의 ‘공장별 물량 배정 계획’에 따르면 4공장에는 올 12월부터 소형트럭인 포터의 전기차 모델을 배정하기로 했다. 또 노조 집행부는 i40 등이 단종돼 생산량이 줄어든 2공장에 팰리세이드의 증산 물량을 배정하고, 11월에는 제네시스의 SUV GV80의 생산도 맡기기로 했다.

노조가 자체적으로 이런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은 글로벌 유력 완성차 업체 중 현대·기아차만 노사 동수로 구성된 노사공동위원회를 통해 차량 생산 배정 인원과 공장별 물량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의 국내 증산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미국 생산 여부가 앞으로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팰리세이드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노조는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만큼 사측이 입장을 바꿀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 4공장에서 생산된 팰리세이드를 올 5월부터 월평균 6000대가량 북미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이번 논란은 공장별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 다른 완성차 업체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노조가 반대하면 생산 물량조차 늘릴 수 없는 현재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민구 warum@donga.com·변종국 기자
#현대자동차#노동조합#팰리세이드#증산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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