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갈등은 알아서 풀어야”…한발 물러서는 美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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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1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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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양당 의원들이 한국과 일본의 갈등은 양국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상원 외교위 소속 의원들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강화로 고조된 한일 갈등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미국이 나서기보다는 양국이 스스로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공화당 제임스 리시(아이다호) 의원은 “한일 모두 매우 성숙한 사회이고 많은 일을 겪어왔다”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시 의원은 미국의 역할론에 대해 “미국은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한다”면서도 “결국은 주권을 가진 두 나라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상원의원 또한 “(한일 무역갈등이) 신뢰할 수 있는 두 동맹국인 양국 사이에서 책임있는 방식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최근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양국 지도자들에게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쿤스 의원은 미국이 중재자까진 아니더라도 비공개 석상에서 양국에 더 합리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역할을 할 순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의원은 “한일 갈등이 언젠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면서 방관자적인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미국이 한일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민주당 소속 벤 카딘(메릴랜드) 의원은 “(한일 양국) 모두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이라면서 “과거에도 그랬듯 우리가 그들 사이의 역사적 문제에 가교 역할을 해서 좀더 나은 경제 관계와 안보 체계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를 위해 미국이 한국·일본과 3국 회담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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