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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에 뿔난 이인영 “재협상 꿈도 꾸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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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에 뿔난 이인영 “재협상 꿈도 꾸지 말라”

홍정수 기자 , 박성진 기자 입력 2019-06-26 03:00수정 2019-06-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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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무산 후폭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24일 국회 정상화가 문턱에서 좌절된 뒤 여야 협상은 다시 냉각기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5일 “아무 일 없다는 듯 새 협상이 가능할 것이란 착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독설을 퍼부었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재협상하지 않으면 국회를 열 수 없다”고 맞서며 협상의 폭이 좁아지는 형국이다.

○ 민주당 “재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

민주당은 이미 ‘한국당 없는 국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당이 ‘선별적 참여’를 선언하지 않은 상임위원회에 대해서도 의사일정을 강행할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공존의 길을 외면하고 끝내 오만과 독선, 패망의 길을 선택했다”며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합의한 28일 본회의와 다음 달 1∼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의 의사일정부터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 서명은 국회 운영에 있어 국회법에 준하는 효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상임위와 특위도 정상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공조해 국회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면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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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를 자처했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한국당의 새 협상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나 원내대표가 자신이 서명한 합의문을 추인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온전히 자기 책임”이라고 잘라 말했다.

관건은 이번 임시국회의 핵심 이슈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예결위원장이 한국당 몫으로 돼 있고 한국당이 예결위원 명단도 내지 않은 상태라 추경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당, 의원들 반발 속 플랜B 모색

한국당은 합의안에 대해 “각 당의 추인을 전제로 한 조건부 합의였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25일 기자들을 만나 “추경 등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합의된 국회 의사일정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말은 그렇게(강경하게) 하지만 (한국당과) 협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플랜B’를 찾기 위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내 의원들은 내년 총선과 직결된 두 가지, 즉 선거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 고소·고발 문제가 하나라도 해결되지 않으면 진정성 있는 합의라고 볼 수 없다며 여야 간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협상 대상조차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이슈들이다. 하지만 한국당 관계자는 “이 두 가지 사안을 진전시키지 못하면 ‘종전’이 아니라 ‘정전’에 불과하다”며 “내년 선거에 도전할 수 있을지조차 담보되지 않는다면 의원들이 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우선 국세청장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와 북한 어선, 인천 ‘붉은 수돗물’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국회에 전면 복귀할 명분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별 현안 점검회의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국회에 복귀할 의미가 없다”는 강경론도 여전해 국회 파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정수 hong@donga.com·박성진 기자
#국회 정상화 무산#이인영#자유한국당#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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