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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유조선 공격에 책임”… ‘혁명수비대 개입’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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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유조선 공격에 책임”… ‘혁명수비대 개입’ 영상 공개

뉴욕=박용 특파원 , 파리=동정민 특파원 입력 2019-06-15 03:00수정 2019-06-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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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란 경비함, 선박측면 접근… 불발 기뢰 제거해 증거인멸 시도”
알자지라 “사건 10시간뒤 찍어 의문”… 이란 “美-이스라엘 사보타주 공작”
日 “오만海 자위대 파병계획 없지만 많은 일본인 위험 처한다면 검토
피격 장면 앞에서… 폼페이오, 배후로 이란 지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 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발생한 대형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마친 뒤 발표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은 이란에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이 중동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에 대한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간)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의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경비함이 피격된 일본 선사의 고쿠카 커레이저스호(파나마 선적) 옆에서 미폭발 폭탄을 제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고쿠카 커레이저스호가 피격을 당한 뒤 선체에 구멍이 난 모습과 미폭발 폭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부착된 모습도 공개했다. 미군은 IRGC가 공격 이후 증거를 인멸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판단하고 오만해에 해군 구축함 메이슨(DDG-87)을 추가 파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선체에 붙어 있던 폭발되지 않은 기뢰를 포착했다”며 “(선착 기뢰로 불리는) ‘림핏 마인(limpet mine)’은 지난달 이 지역에서 네 척의 배의 공격에 사용된 폭발물 종류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달 호르무즈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해역에서 발생한 선박 4척에 대한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미군 “폭탄 제거하는 이란 보트” 미 중부사령부가 13일(현지 시간)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의 경비정이 미폭발 폭탄을 제거하는 장면이라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피격된 유조선 옆에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보트가 있다. 미 중부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반면 알자지라방송은 “미군은 IRGC가 미폭발 폭탄 추정 물체를 뗐다고 했다. 그러나 이 시점은 구조신호가 접수된 지 약 10시간, 탈출한 선원이 구조된 지 5시간 뒤 발생했다”며 “이 동영상만으로는 공격이 있기 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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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주요 원유 수송로에서 발생한 잇따른 사건이 원유 가격을 올리려는 이란의 고도의 작전으로 보고 있다. 13일 사건으로 원유 가격이 4%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란과) 협상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느낀다”며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고,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얼 브라운 중령은 “우리는 중동의 새로운 갈등에 관여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은 ‘B팀’에 의해 채택된 미국 사보타주(파괴) 외교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자리프가 거론한 B팀은 대이란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가리킨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의회 특별고문은 “걸프해역과 오만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불안하게 하는 주범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정보기관)”라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민간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선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보는 미국의 정세 분석과 관련해 조너선 코언 유엔 주재 미국대사 대행의 브리핑도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일본 방위상은 13일 일본 선사의 유조선이 피격당한 오만해에 자위대를 파병하는 것과 관련해서 “부대를 파견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만약 많은 일본인이 신체와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다면 다른 판단이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욕=박용 parky@donga.com / 파리=동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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