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친서 흥미로운 내용” CNN “진전 無, 부실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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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4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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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 언론은 ‘부실한 편지’라고 전했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에 대해서는 미국이 대강의 내용을 알려준 바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표하시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 이상으로 제가 먼저 말씀드릴 수는 없다는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CNN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편지 내용이 부실했고 비핵화 협상의 진전 방안에 대한 어떠한 구체적 내용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친서에 대해 ‘매우 좋다, 예상치 못했다’고 했지만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첫 회담 1주년 직전에 친서를 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자신의 성공을 자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김정은의 편지를 ‘러브 레터’라고 표현했지만 그것은 두 정상 간의 정상회담을 계획하거나 취소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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