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1620만원 강의’ 논산, 대덕 보다 열악…다른 인사는 100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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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2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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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에 이어 고액 강연료를 주고 방송인 김제동을 초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된 충남 논산시는 대전 대덕구보다 재정자립도가 더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논산시는 2014년과 2017년 2회에 걸쳐 고액의 강연료를 주고 토크 콘서트 등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논산시는 2017년 9월 20일 연무읍 육군훈련소 연무관에서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 행사를 열었는데, 당시 김제동이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 간 강의를 진행했다. 기획사는 당초 1800만 원을 제시했지만 10%정도 할인해서 1620만원에 섭외했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시는 이에 앞서도 2014년 7월 17일 건양대 문화콘서트 홀에서 '문화 향수 욕구 충족'을 이유로 김제동 초청 강연을 열었다. 시는 이 행사의 총 예산 1400만원 중 1000만원을 김제동의 1시간 30분 강연료로 지급했다.

시는 2회에 걸친 김제동 강연료를 모두 시 예산으로 지출했다. 시가 그동안 초청한 소설가 등 초청 인사의 강연료는 100만원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고액을 줘가며 같은 내용의 강연을 2번이나 연 것은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논산시의 재정자립도는 11.4%로 최근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강연을 취소한 대전 대덕구보다 열악하다"며 "인건비 감당도 버거운 논산시가 시예산으로 좌편향 색채로 논란을 자초하는 김씨를 2번씩이나 부른 이유는 불보듯 뻔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고액의 강연료가 민생 파탄으로 신음하는 논산시민들보다 시급한지 자문해보라"며 "황명선(더불어민주당)논산시장은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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