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0대 남성, 10m CCTV 타워서 소동…인형 매달아 ‘식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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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2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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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이 10m 높이의 교통관제 CC(폐쇄회로)TV 타워에 올라가 소동을 벌였다.

12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김모 씨(42)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영남대병원네거리 인근에 있는 높이 10m의 CCTV 타워에 올라갔다.

김 씨는 타워 꼭대기에 '언론사에 제보 부탁! 사비로도 수술하게 해 달라', '살고 싶어'라고 적힌 현수막과 사람 모형의 인형을 매달고 4시간 넘게 소동을 벌였다. 사람 모형의 인형을 김 씨로 착각한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타워 밑에는 김 씨의 오토바이와 인화성 물질이 담긴 페트병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방당국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타워 밑에 에어매트 3개를 깔았다. 김 씨는 낮 12시쯤 경찰의 설득으로 사다리 굴절차를 타고 내려왔다.

김 씨의 소동으로 출근시간 일대 교통이 한때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경찰은 "김 씨가 금전적인 문제와 교통사고에 따른 병원 치료, 보험문제 등과 관련된 민원 때문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소동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가 타워에 올라간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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