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검찰 송치’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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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2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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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신상공개위원회 회의를 열어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해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고씨에 대한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영상캡쳐)2019.6.7/뉴스1 ⓒ News1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신상공개위원회 회의를 열어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해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고씨에 대한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영상캡쳐)2019.6.7/뉴스1 ⓒ News1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이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12일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충북 경찰은 그간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조만간 제주 경찰의 협조를 받아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사건’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사건은 올 3월 고유정의 의붓아들 A 군이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A 군은 고유정과 재혼한 현재 남편인 B 씨의 아들이다. 고유정과 살해된 전 남편 강모 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과는 다른 아이다.

제주의 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A 군은 청주에 잠시 놀러왔다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은 보이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이가 질식해 숨졌을 수도 있다는 부검 소견을 내놨다. 다만, 정확한 사인을 특정하진 않았다.

충북 경찰은 고유정과 B 씨를 상대로 A 군이 사망한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고유정 부부는 앞선 조사에서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인 뒤 재웠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한 심리 전문가는 A 군의 죽음이 고유정의 전 남편의 사망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명기 원장(최명기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와 관련해 “저는 의붓아들(A 군)의 사망이 굉장히 커다란 동인이었다고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고유정이) 새로 결혼한 남편(B 씨)과도 갈등이 굉장히 있어왔을 것”이라며 “전 남편에 대해서 ‘이 사람 때문에 나의 모든 인생이 망쳤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본인의 마지막 제물로 삼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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