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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사형’ 악연 전두환 부인 이순자, 故이희호 빈소 찾아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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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사형’ 악연 전두환 부인 이순자, 故이희호 빈소 찾아 조문

뉴시스입력 2019-06-12 11:26수정 2019-06-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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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만 해달라"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이순자, 자서전서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존경심 깊어"
매년 명절 및 전두환 내외 생일마다 선물 보내 축하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조문 둘째날인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빈소를 찾았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52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를 찾아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조문을 마친 이씨는 유족 가운데 고인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과 작은 목소리로 짧은 대화를 했고 다른 유가족과는 악수와 인사만 나눴다.

‘동교동계 막내’로 빈소를 지키고 있던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씨와 악수하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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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을 남기지 않고 빈소를 나온 이씨는 “안에서 유족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씀을 주셨냐”, “한 말씀만 해달라”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무표정한 얼굴로 침묵을 지키며 병원을 떠났다.

고인의 남편인 김 전 대통령은 이씨 남편인 전 전 대통령과 깊은 악연이 있다. 김 전 대통령을 정치적 위협으로 여겼던 전두환 신군부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을 조작해 1980년 5월 김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언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 고 김홍일 전 의원까지 중앙정보부에 끌려갔다. 그러자 이 여사는 눈물을 삼키며 남편과 아들의 한복 수의를 만들었다고 한다. 전 전 대통령을 찾아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남편의 석방을 직접 청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을 하지 않고 전 전 대통령을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사면복권해줬다. 이 여사도 김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부터 전 전 대통령 내외의 생일에 빠진없이 선물을 보냈다고 한다.

이에 이씨는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통해 고인에게 존경심과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이씨는 자서전에 “김 전 대통령 영부인 이 여사에 대한 내 존경심도 깊다”며 “김 전 대통령 재임 중 이 여사는 매년 설, 추석, 그리고 그분의 생신과 내 생일에 선물을 보내 축하하는 일을 단 한 번도 잊지 않으셨고 올해까지 그 진심 어린 정성과 예는 계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자서전 출간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우리가 제일 편안하게 살았던 것 같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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