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수난시대, 임신·결혼 꽃길 잠깐→사과문·탄원서…여론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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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6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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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 씨, 박한별. 사진=뉴스1, 뉴시스
(왼쪽부터)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 씨, 박한별. 사진=뉴스1, 뉴시스
배우 박한별 씨가 남편이자 가수 승리의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때 남편의 구속을 막기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14일 영장심사를 받은 유 씨를 위해 직접 탄원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A4용지 3장 분량의 이 탄원서는 박 씨가 직접 자필로 작성했다.

박 씨는 탄원서에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또 유 씨가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고,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내용을 기재했다. 박 씨와 유 씨의 아들은 지난달 첫돌이었다.

동갑내기인 박 씨와 유 씨는 2014년 처음 만나 2017년 초부터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골프를 취미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지난 2017년 11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임신 4개월째로 유 씨와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했다. 옛 남친의 부적절한 행동과 결별 등으로 동정을 사던 박 씨의 결혼 소식에 대중은 이제 꽃길만 걸으라며 축하와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행복은 길지 않았다.

올 초 유 씨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게 됐고, 당시 드라마에 출연 중이었던 박 씨는 인스타그램에 사과문까지 남기게 됐다.

지난 3월 19일 박 씨는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라며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 등으로 승리와 유 씨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다.

박 씨는 또 남편을 위해 나서야 했다. 재판부에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승리와 유 씨의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며 영장을 기각했다.

승리와 유 씨의 영장 기각을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하다. 여기에 박 씨까지 자필 탄원서를 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박 씨도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드라마도 끝까지 찍고, 아이 아빠도 남편도 끝까지 지키려고 하고. 피해자는?"(soon****)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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