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잘못 봤다” KTX 또 탈선사고…코레일 부실한 안전관리 도마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5일 2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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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점검을 받기 위해 정비기지 내에서 이동하던 고속열차(KTX)가 탈선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15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전 2시 40분경 경기 고양시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검수고로 들어가던 KTX 열차가 탈선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열차 기관사가 정지 신호였는데 신호를 잘못 보고 앞으로 이동하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사고 난 KTX를 거중기로 이동시킨 뒤 선로를 복구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다행히 사고 난 열차에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 정비기지 내에서 벌어진 사고여서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KTX 강릉선 탈선 사고 이후 넉 달 만에 기관사의 부주의로 또 탈선사고가 발생하면서 코레일의 부실한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강릉선 사고 발생에 책임을 지고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은 사퇴했고 현재 철도사고 및 안전관리체계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상반기(1~6월) 내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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